"후기 우승하려면 우리한테 물어봐", 김학범
OSEN 기자
발행 2006.09.17 17: 19

"후기리그 우승하려면 우리한테 잘 보여야 할 걸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수원 삼성, FC 서울, 포항 등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성남 일화의 김학범(46) 감독이 이들 세 팀에 '고추가루'를 뿌릴 것임을 암시했다. 김학범 감독은 17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후기리그 5차전 홈경기가 시작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과 울산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후기리그 우승 판도는 아무도 모른다"며 "막판까지 가서야 우승팀이 결정되고 포스트시즌 진출 나머지 3개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감독은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겠느냐"며 웃은 뒤 "하지만 후기리그 우승을 하려면 우리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수원 서울 포항은 우리와의 경기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의 압신 고트비 및 홍명보 코치가 이날 운동장을 찾은 가운데 김학범 감독은 김상식의 중앙 수비수 기용에 대해 일단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김상식이 미드필더 요원이긴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 기용한 것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없다"며 "핌 베어벡 감독이 김상식을 월드컵부터 지켜보고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베어벡 감독이 모험을 즐기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 않느냐"며 "분명히 베어벡 감독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김)상식이를 중앙 수비요원으로 기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 감독은 김두현이 대표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두현이가 그동안 제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일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충분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대표팀 미드필더를 뽑으라고 했을 때 과연 김두현을 빼놓을 수가 있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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