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조용호(22, KTF)가 '천재' 이윤열(22, 팬택)을 잡고 후기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조용호는 17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팬택전서 1-0으로 앞서던 2세트에 출전해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으로 승리,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용호는 "상대로 저그 아니면 프로토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윤열 선수가 나와 당황했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테란전도 준비했던 만큼 자신있었다"고 밝힌 뒤 "팀이 첫 승을 올리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자신과 팀의 시즌 첫 승을 기뻐했다. 이윤열 몰래 12시 지역 확장을 가져가는 전략을 들고 나온 조용호는 이윤열이 자신의 12시 지역 확장기지를 공격하자 방어보다는 뮤탈리스크를 이용, 이윤열의 앞마당을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윤열 선수에게 첫 공격을 당할 때가 선택의 기로였다. 상대는 내 멀티를 부수는 선택을 했고 나는 멀티를 버리고 상대의 앞마당을 견제했다. 그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기리그 8승 3패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선봉장을 역할을 독톡히 했던 조용호는 후기리그 첫 승에 대해 "아직 두 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아 첫 승이라고 기뻐하기에는 부끄럽다. 지난 시즌 만큼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주어진 기회 만큼 좋은 성적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인 SKT에 대해 "엔트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열심히 준비하겠다. 상대가 라이벌인 SKT이니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팀도 후기리그 개막전 이후 2패를 자신도 후반기에 의외의 패배를 당했던 조용호는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그런 상태에서 경기를 해 많이 졌다. 이제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서서히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겨야겠다는 의무감도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에는 너무 멍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고 이제는 부진을 털고 일어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