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위 굳히기', DH 싹쓸이-두산전 5연승
OSEN 기자
발행 2006.09.17 20: 25

KIA가 두산과의 '운명'의 더블헤더 2연전을 독식,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최근 4연승과 함께 두산전 5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17일 두산과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을 5-0으로 완승한 데 이어 2차전도 두산 용병 특급 리오스를 깨고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전날 경기에 이어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5위 두산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에이스 그레이싱어를 내고 이종범의 3타점 활약으로 두산을 잡은 서정환 KIA 감독은 2차전에 이상화를 등판시켰다. 이에 맞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아버지 간병을 위해 미국에 갔다 전날 귀국한 리오스를 하룻만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리오스는 기대대로 8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줘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이상화-신용운-한기주-윤석민이 이어던진 KIA 마운드를 상대로 7안타 3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KIA는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김원섭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내달았고 3번 장성호의 중전 적시안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1로 맞서던 7회초에는 6번 이종범부터 홍세완-김상훈-김민철의 4연속 안타가 집중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특히 김상훈은 1사 1,2루에서 두산 수비진의 시프트가 빗나간 행운에 편승해 결승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민철의 빗맞은 1루수 땅볼 역시 두산으로선 불운하게도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서정환 감독은 7회말부터 한기주를 올렸다. 1차전에서 ⅔이닝 투구로 경기를 끝낸 신용운은 2차전에서도 3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뒤늦게 거뒀다. 9회를 틀어막은 윤석민은 시즌 17세이브째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 리오스는 13패(12승)째를 당했다. KIA전 3연패로 시즌 4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일단 무산됐다. sgoi@osen.co.kr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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