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경쟁 팀인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 ‘4위 굳히기’에 들어간 KIA가 또 한 번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KIA는 19일 수원 현대전부터 24일 광주 현대전까지 6경기 연속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와 3경기, LG와 한 경기, 그리고 두산과 2경기 등 6경기가 예정돼 있다. 6경기 모두 만만치 않은 게임이다. 2위 굳히기 및 1위까지 노리고 있는 현대는 올 시즌 KIA의 ‘천적’이다. 팀간 전적에서 현대가 11승 4패로 압도적이다. KIA는 잘나가다도 현대에 걸려 번번이 발목이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형제구단’이지만 팀 순위 싸움 때문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 LG전도 경계해야 한다. LG는 현재 최하위이지만 최근 4연승으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8경기를 남겨 놓고 47승을 거둔 LG는 롯데를 제치고 탈꼴찌를 노리며 50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KIA도 지난 주 광주 2연전서 LG에 연패해 ‘4강 싸움’의 위기를 맞는 등 곤욕을 치렀다. 현대와 LG전 고비를 잘 넘기면 21일부터 이틀간 맞붙는 두산전서는 ‘4강 굳히기’를 결정지을 수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두산을 한 번 더 밀어붙이면 4강 윤곽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두 경기를 모두 놓치면 도루묵이 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전을 치르면 주말에는 현대와의 2연전이 또 기다린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듯 2군 코칭스태프까지 총동원해 상대팀 전력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한 덕분에 두산과의 첫 고비를 훌륭하게 넘긴 KIA가 이번 주 남은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