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2G차로 쫓긴 롯데, '도망가야 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6.09.18 09: 57

롯데와 한화가 대전에서 3년만의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17일 예정됐던 더블헤더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18일 오후 6시반 한 경기를 일단 먼저 갖는다. 나머지 한 경기는 추후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16일 대전경기서 한화를 11-6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위 현대에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역전 2위의 목표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롯데는 조금 급해졌다. LG가 최근 연승 분위기를 타면서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양승호 LG 감독대행은 막판에 롯데를 제치고 꼴찌서 벗어나기 위해 남은 8경기서 총력전을 이미 예고했다. 그러니 최하위를 도맡아 해오다 지난해 어렵사리 5위로 도약했던 롯데로서는 또다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롯데 입장에서도 질 수 없는 경기이다. 19일 경기에는 17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한화 송진우와 롯데 장원준이 그대로이다. 둘의 좌완 대결로 펼쳐진다. 송진우는 시즌 8승째를 노리고 장원준은 7승째를 노린다. 상대 전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송진우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하고 있다. 장원준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6.16. 이날 최대의 주목거리는 이대호의 홈런포. 지난 16일 현대전서 24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팀 동료 호세를 2개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은 홈런과 함께 타율(.340), 타점(82개)서도 1위를 질주, 타격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좁은 대전구장에서 한 방이 기대된다. 한국야구의 새로운 간판타자로 떠오른 이대호의 타격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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