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38호 3점포, 친정 시카고W PO꿈에 '일격'
OSEN 기자
발행 2006.09.18 10: 0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프랭크 토머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친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봐야만 했다. 자신을 버린 그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가 느꼈을 섭섭함이 어느 정도였을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버림 받았다'는 괴로움에 사무치던 토머스가 통쾌한 3점포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토머스는 18일(한국시간) 매카피스타디움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0-2로 뒤진 4회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좌월 3점포를 작렬, 팀이 5-4로 역전승하는 데 주역이 됐다. 이날 패배는 화이트삭스에게 1패 이상의 의미로 남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미네소타 트윈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6-1로 승리하면서 두 팀간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화이트삭스의 잔여 경기가 13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미네소타를 추월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셈이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오클랜드에서 치른 주말 3연전서 전패를 당함에 따라 가을잔치 참가 전망이 어두워진 것이다. 화이트삭스는 오는 30일부터 올 시즌을 마감하는 마지막 3연전을 미네소타와 치른다. 그때까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결전에서 운명을 걸어야 할 판이다. 이날 토머스는 3점포로 시즌 38호째를 기록했다. 타율 2할8푼에 105타점으로 완전한 '부활'을 입증했다. 5이닝 8피안타 2실점한 오클랜드 선발 조 블레이튼은 16승(11패)째를 품에 안았다. 6이닝 8피안타 5실점한 화이트삭스 선발 호세 콘트레라스(13승8패)가 패전투수.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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