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서재응 힘들게 해' , 지역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6.09.18 10: 37

타선의 득점 지원은 빈약하고, 수비는 승부처에서 에러를 남발하고, 불펜은 불 지르기 바쁘고, 그리고 상대는 줄줄이 에이스를 등판시키고, 팀은 원정만 나가면 동네북이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서재응(29)은 이적 후 평균자책점이 4.28이다. 13번의 선발 등판 중 7차례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내고도 손에 쥔 승수는 단 1승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난 7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랜디 존슨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인데 당시에는 퀄리티 스타트를 못하고 5실점했음에도 이겼다. 팀이 19점을 뽑아준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만 제외하고 나머지 12경기에서 탬파베이 타선의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서재응이 탬파베이 이적 후 6패를 포함해 시즌 10패(3승)를 당하고 있는 주된 사유다. 탬파베이 언론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는지 지난 16일 토론토전(7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 서재응 '동정 여론'을 펴는 모양새다. 지역지 는 '서재응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득점 지원 부재 (Seo's primary problem had been a lack of support)'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탬파베이는 이미 서재응을 21일 볼티모어와의 트로피카나 필드 홈경기 선발로 예고해놨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우완 헤이든 펜을 내세울 예정이지만 워낙 부진해 로드리고 로페스가 대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로페스가 투입된다면 지난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멕시코전에 이은 리턴 매치 성사다. 서재응은 후반기 돌입하면서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승리는 포기했다. 아메리칸리그를 배우면서 내 피칭에 주력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 있다. 이제 정말로 승패를 떠나 연봉 조정신청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 투구의 질(質)에 주력해야 할 서재응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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