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23일 리버풀전 통해 '반전'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8 16: 31

'리버풀전 발판 삼아 주전 복귀 노린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 새로운 왼쪽 풀백 아수-에코토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위기의 가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도 반전의 기회는 있다. 바로 오는 23일 오후 8시 45분 펼쳐질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 경험과 공격력을 지녔고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영표의 출장 여부가 올 시즌 팀 내 위상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지난 시즌 영원한 라이벌 아스날에게 승점 2점차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내주고만 토튼햄. 올 시즌을 앞두고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 토튼햄은 1승 1무 3패를 기록해 리그 16위에 쳐져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던 4팀이 모두 20승 이상을 거두었음을 봤을 때 토튼햄은 앞으로 남은 33경기에서 19승 이상을 거두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3일 안필드에서 펼쳐질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는 토튼햄의 올 시즌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며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경기다. ▲경험, 이영표의 가장 큰 힘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튼햄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버풀과의 2번의 맞대결에서 토튼햄이 거둔 성적은 1무 1패.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완벽하게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절대 열세에 있는 팀을 상대로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 마틴 욜 감독으로서는 베테랑의 투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직은 어린 아수-에코토보다는 두 번의 월드컵 경험과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서 뛰어봤던 이영표의 리버풀전 선발 출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이영표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도 이점이다. 지난해 9월 11일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이영표는 빈틈없는 수비와 거침없는 공격가담을 보여주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고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마틴 욜 감독도 당시 이영표에 대해 "정확하게 내가 원했던 모습이었다" 며 극찬한 바 있다. ▲문제는 경기 감각 아수-에코토에 비해 경험이 풍부하고 리버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영표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 감각. 이영표 본인은 "현재 컨디션이 아주 좋다" 라며 말하고 있지만 3경기 연속 결장은 그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시선이다. 여기에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수-에코토의 상승세가 이영표로서는 부담스럽다. 리버풀전 선발 출장으로 왼쪽 풀백 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아수-에코토에게 또 선발 자리를 내주고 서브 멤버로 전락할 것인가. 이영표의 팀 내 위상을 결정지을 운명의 리버풀전이 다가오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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