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골' 설기현, 칼링컵서도 득점포 '정조준'
OSEN 기자
발행 2006.09.18 19: 19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프셔주 셰필드에서 가진 브래몰 레인 구장에서 가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설기현이 칼링컵을 통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설기현은 오는 20일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달링턴(리그 투, 4부리그)과의 리그 칼링컵 2라운드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실 설기현은 칼링컵과 인연이 깊다. 당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던 설기현은 지난 2004년 9월 22일 번리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전반 45분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울버햄튼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지긴 했지만 설기현의 이날 골은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이후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득점이어서 그만큼 값진 것이었다.
설기현이 칼링컵에서 골을 터뜨리고 레딩의 승리를 이끈다면 설기현 개인으로서도 처음으로 칼링컵 3라운드(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2004~2005 시즌에는 번리에게 승부차기 끝에 지면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고 지난 2005~2006 시즌에서는 2라운드에서 왓포드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또 레딩도 32강에 진출할 경우 두시즌 연속 32강에 오르게 된다. 2003~2004 시즌 칼링컵에서 16강까지 오르고도 첼시에 0-1로 무릎을 꿇어 8강 진출에 실패했던 레딩은 2004~2005 시즌에서 왓포드에 덜미를 잡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5~2006 시즌에서 아스날과 16강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달링턴이 비록 4부리그 팀이라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챔피언리그 팀인 스토크와의 1라운드에서 전반 12분 한명이 퇴장당하고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연속 2골을 뽑아내며 2-1로 승리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나 칼링컵 등에서는 의외의 팀이 상위리그 팀의 덜미를 잡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방심을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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