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한 선두 삼성이 SK를 제물삼아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순항했다.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또 특급 불펜인 ‘KO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은 한 시즌 최다 홀드 및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이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조동찬의 홈런포와 선발 하리칼라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매직넘버 카운트에 들어간 삼성은 남은 12게임에서 8게임을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또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현대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시종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선발 투수들간의 팽팽한 접전을 깬 것은 홈런포 한 방이었다. 0-0으로 맞선 삼성 5회말 공격서 2사후 조동찬이 SK 선발 신승현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균형을 깼다. 홈런포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7회초 수비서 1사 만루의 위기를 효과적인 계투책과 호수비로 막은 뒤 돌아선 말공격서 ‘짜내기 작전’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다음타자 진갑용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자 삼성 벤치는 후속 김대익에게 ‘스리번트’까지 지시하며 성공시켰다. 1사 2, 3루에서 다음타자 조동찬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3루주자 박진만이 홈인, 2점째를 올렸다. 2-0으로 앞서자 삼성은 불펜의 ‘KO펀치’를 가동해 SK 추격을 뿌리쳤다. 선발 하리칼라는 7회 1사 만루에서 배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줄때 까지 6.1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 또 8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권오준은 0.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8홀드를 기록했다. 권오준은 2005년 두산 이재우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를 이뤘다.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나와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투수에게 기록되는 것으로 지난 2000년부터 중간 계투들의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권오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기록했다. 시즌 42세이브로 진필중(LG)이 두산 시절인 2000년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공동 1위에 올랐다. 권오준은 "홀드 타이 기록을 세워 마음이 편안하다. 중간투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보직인데 자존심을 세운 것이 기쁘다. 남은 경기서도 팀승리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승환도 "이번 주 8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해 기분이 좋다. 특히 오준형과 함께 한국 타이 기록을 세워 의미가 남다르다. 남은 경기서도 오준형과 함께 팀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도 승리 후 "8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해 다행이다. 선발 하리칼라가 잘 던졌고 구원투수들인 배영수, 권오준, 오승환도 잘 막았다. 그러나 방망이가 여전히 부진한 것이 아쉽다. 집중력도 좀 더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 3루수 조동찬은 솔로 홈런과 스퀴즈 번트로 혼자 2타점을 올리며 팀공격을 주도했다. 양준혁도 2안타로 분전했다. SK는 선발 신승현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공격에서 응집력 부족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오승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