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연패 탈출, 이도형 끝내기 솔로포
OSEN 기자
발행 2006.09.18 21: 49

한화 이글스가 9회말 터진 주장 이도형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8일 롯데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 8회 김민재의 동점 솔로홈런과 9회 1사 후 터진 이도형의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3-2로 신승했다. '200승 투수'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3회 1사 2루에서 나온 클리어의 적시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화는 4회초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시즌 25호)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에 막혀 8회까지 삼진 8개에 3안타로 막히던 한화 타선은 선두타자 김민재가 좌중간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사회생했다. 2-2 동점이 되자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연규에 이어 9회 투아웃에서 마무리 구대성까지 투입시켰다. 이에 질세라 탈꼴찌가 당면 과제인 강병철 롯데 감독 역시 9회말 노장진을 올렸다. 그러나 노장진은 원 아웃 뒤, 이도형에게 비거리 115m짜리 좌월 결승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이 홈런은 이도형의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이날 역전패로 7위 롯데는 최하위 LG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3위 한화는 4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한숨 돌렸다. 한화 베테랑 좌완 마무리 구대성은 ⅓이닝만 투구하고 행운의 3승(4패 32세이브)을 수확했다. 구대성은 단 1개의 공만 던지고 1승을 거뒀는데 이는 프로야구 사상 4번째이다. 아울러 한화는 김민재-이도형의 홈런포로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팀 100홈런(101홈런)을 돌파했다. 경기 직후 이도형은 "노장진의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가운데 들어와 놓치지 않았다. 2위 현대와 경기차가 나지만 끝까기 2위를 목표로 포기하지 않겠다. 지난해보다는 컨디션이 떨어지지만 주장으로서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 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선발 송진우가 아주 잘 던졌다. 그리고 이도형이 끝내기 홈런을 날렸는데 베테랑들이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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