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밀튼 '시즌아웃', 김선우 2번째 기회 오나
OSEN 기자
발행 2006.09.19 06: 2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의 김선우(29)에게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의 좌완 에이스 에릭 밀튼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밀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6실점한 뒤 물러났다. 이날 밀튼은 진통제 주사를 맞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공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결국 올 시즌을 접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선우는 밀튼이 강판된 다음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홈런 2방을 허용하며 1⅔이닝 2실점했다. 갑작스레 등판한 탓에 공이 마음 먹은 대로 구사가 안 돼 장타를 허용했다. 신시내티는 원래 5선발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김선우를 점찍고 콜로라도에서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좌완 크리스 미칼락의 구위가 더 좋은 것으로 수뇌진이 판단함에 따라 김선우는 불펜으로 밀려난 처지다. 이런 와중에 밀튼의 부상이 심각해지면서 김선우에게 또 다른 선발 기회가 주어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신시내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 됨에 따라 김선우를 비롯한 새로운 영입파들을 좀 더 시험해볼 가능성도 높다. 신시내티는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LA 다저스에 5경기차로 뒤져 있다. 현재 팀과 함께 원정에 동행하고 있는 밀튼은 조만간 신시내티로 복귀해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오는 23일 그레잇아메리칸볼파크 홈구장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리턴매치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이 자리를 김선우가 꿰찰 가능성이 있다. 신시내티는 김선우와 베테랑 우완 제이슨 존슨 가운데 한 명을 밀튼의 대체 선발로 낙점할 전망이다. 예정대로 밀튼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면 김선우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모두 2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23일 컵스전과 28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그것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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