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너리그 '인기 폭발', 4200여만 관중 신기록
OSEN 기자
발행 2006.09.19 06: 5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의 호황세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마이너리그는 이날까지 지난해 보다 37만 7078명이 늘어난 4171만 357 명을 동원, 다시 한 번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마이너리그 야구는 지난 2004년 3988만 7755 명의 관중이 입장해 무려 50년 이상 묵은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뒤 3년 연속 신기록 행진 중이다.
마이너리그의 인기는 트리플A 리그 중 하나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가 주도하고 있다. PCL은 올해 무려 741만 3505 명의 관중이 입장,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더블A인 텍사스리그(284만 2013명)와 싱글A인 사우스 애틀랜틱 리그(379만 550명), 루키리그인 파이오니어리그(66만 1624명) 등도 기존 리그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야구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막론하고 요즘 최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메이저와 마이너를 합쳐 모두 1억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40% 가량의 관중이 마이너리그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모두 14개 리그, 176개팀이 소속돼 있는 미국 정규 마이너리그는 미 전역의 중소 도시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를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시골 주민들의 여가 선용 대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거액을 들여 모구단에서 영입한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역에 연고를 둔 구단의 성적에 관심을 기울이며 진정한 야구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마이너리그 각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팀은 새크라멘토(PCL)로 모두 72만 8227명이 입장했고, 프리스코(텍사스, 58만 480명)는 더블A 최다 관중팀으로 나타냈다. 데이튼(미드웨스트, 58만 2903명)는 싱글A, 브루클린(뉴욕-펜, 28만 9323명)은 루키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선 뉴욕의 두 구단인 양키스와 메츠가 이미 올 시즌 합계 700만 관중(잔여 시즌 예매분 포함)을 돌파해 뉴욕 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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