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나를 넘으려면 넘어봐', 이승엽
OSEN 기자
발행 2006.09.19 08: 38

'넘을 테면 넘어봐라'.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이론 우즈(주니치) 애덤 릭스(야쿠르트) 등 추격자들과의 홈런왕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마전에서 양대리그 통틀어 첫 40홈런을 쏘아올렸다. 같은 날 두 추격자도 각각 35호, 34~35호 홈런을 기록했다. 대포들의 화력 싸움이 벌어진 하루였다. 이승엽은 경기 후 홈런 경쟁에 대해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는 19일 이같은 이승엽의 말을 전하며 '이승엽이 경쟁자들을 향해 나를 넘을 테면 넘어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승엽이 이같은 말을 한 이유는 우즈와 릭스의 추격에 신경쓴다면 스스로 급해지고 홈런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5개의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의 플레이에만 전념하면 충분히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앞으로 14경기를 남겨놓았다. 반면 우즈는 22경기, 릭스는 20경기가 남아있다. 5홈런의 차이가 크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즈와 릭스가 몰아치기로 추격한다면 역전당할 수도 있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약 4.3경기당 한 개씩 홈런을 쳤다. 이 수치를 적용한다면 앞으로 4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엽도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한번 터지면 봇물처럼 홈런이 나왔다. 팬들은 이승엽이 부지런히 홈런을 때려 우즈와 릭스의 추격을 잠재우고 '한국인 첫 홈런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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