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얼음 전쟁 끝에 나온 40홈런', 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6.09.19 08: 59

'얼음과의 전쟁 끝에 팀 역사상 5번째 40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지난 18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양대리그 통틀어 첫 40홈런을 쏘아올리자 일본스포츠 전문지 가 전한 소식이다. 이 신문은 1면 톱 기사로 이승엽의 40홈런 소식을 크게 다뤘다. 이승엽의 홈런 타격 장면을 곁들여 큼지막하게 '李 40호, 팀 역대 5번째'라는 제목을 달았고 역대 요미우리 40호 홈런의 주인공들의 얼굴까지 배치해 40홈런의 의미를 크게 부각했다(사진). 요미우리서 이전에 40홈런을 때린 인물은 왕정치 마쓰이 고쿠보 로즈 등 4명. 이승엽이 5번째 거인 40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고쿠보를 제외하고는 세 선수 모두 5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8월초만 해도 50홈런이 예상됐으나 예기치 않은 왼 무릎 통증으로 꿈을 접은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아울러 는 이승엽의 40홈런이 얼음과의 전쟁 끝에 나온 값진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왼 무릎을 다친 이후 밤마다 아이싱을 했고 원정경기에서도 이튿날 오후 3시까지 얼음과 씨름했다는 것. 이 신문은 '쏟아지는 잠과 싸웠고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대량의 얼음으로 아이싱을 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공을 들여 비로소 타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그런데 이승엽은 정작 40홈런 보다는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5번째 40홈런인 것은 몰랐다. (그것보다는) 큰 찬스에서 치지 못했다. 내가 쳤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승엽은 이날 2-4로 뒤진 5회1사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났다. 1타점을 추가했지만 결국 이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3-4로 패했다고 자책한 것이다. sunny@osej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