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재 LG 트윈스는 여전히 꼴찌이지만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지난 18일에는 7위 롯데가 한화에 패해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진 상태다. 창단 이래 최초의 최하위를 모면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LG는 18일까지 롯데보다 9경기나 많이 치렀다. 이 때문에 마지막 자존심인 탈꼴찌를 위해서는 매 경기 악착같이 1승을 잡아놓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런 LG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사실상의 4강 탈락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SK와 만난다. 4연승 후 기분 좋은 이틀 휴식을 취한 LG는 정재복을 선발로 내세운다. 정재복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3.91로 드러난 주요 성적은 심수창 다음이지만 투구의 질은 팀 내 으뜸이다. 지난 12일 현대전(5이닝 2실점) 이후 첫 등판이어서 체력적 부담도 없다. 반면 18일 저녁 대구 원정서 패하고 돌아온 SK는 우완 기교파 윤길현을 선발 예고했다. 윤길현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고 투구이닝(130⅔이닝)도 김원형-채병룡에 이어 3위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괴물 좌완 류현진과 맞붙어 7⅓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난망한 처지여서 타자들은 팀 배팅보다 자기 스윙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20홈런-20도루에 홈런 2개를 남긴 SK 박재홍과 132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3위인 LG 이병규의 기록 사냥에 눈길이 간다. 불펜 싸움으로 간다면 SK 정대현과 LG 우규민이 양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할 수 있다. 정재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