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6일 전 패배 '빚' 갚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09.19 10: 40

6일만에 다시 맞붙는다. 지난 주말 KIA와 3연전서 전패, 4강 싸움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두산과 매운 맛이 약간 떨어진 롯데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 12일과 13일 마산에서 일합을 겨룬 뒤 6일만의 재상봉이다. 두산은 일주일 전 2연승으로 올렸던 기세를 재현할 태세고 롯데는 이번에는 홈 팬들 앞에서 무너지지 않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6일 전처럼 선발 투수는 롯데가 우완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웠고 두산은 좌완 이혜천 카드를 뽑아들었다. 13일 대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혜천이 7⅔이닝 9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분투한 손민한에 판정승, 승리투수가 됐다. 2-0으로 두산 승리. 시즌 개막 직전 맹장 수술 등으로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관록투’로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손민한은 6일 전의 패배를 돌려주고 11승째를 올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손민한은 시즌 성적 10승 6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홈런포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는 롯데 거포 이대호는 전날 한화전서 시즌 25호 홈런포를 쏘아올리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랜 것을 만회할 태세다. 시즌 30개를 채워 홈런왕에 등극하겠다는 야망이다. 4강 싸움 라이벌 KIA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두산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분전하고 있는 이혜천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꾀할 작정이다. 이혜천은 현재 6승 6패에 평균자책점 2.73을 마크하고 있다. 두산으로선 상대가 올 시즌 초강세를 보인 롯데여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올해 롯데전서 9승 3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산은 20일 더블헤더 포함 이번 롯데와의 3연전서 승리해야 4강 싸움에서 버텨낼 수 있다. 이번 3연전서 롯데에 지게 되면 ‘4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질 수 있다. 하지만 롯데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이번에는 두산에 진 빚을 갚겠다는 태세여서 이번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7위 롯데는 최하위 LG에 1.5게임차로 쫓기고 있어 꼴찌 추락을 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