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18년만에 NL 동부 지구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6.09.19 11: 30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패권을 탈환했다.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메츠는 19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홈경기서 4-0으로 완승, 시즌 91승 58패로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메츠는 1988년 이래 첫 지구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4년 연속 우승을 비로소 저지했다. 2년차 흑인 감독 윌리 랜돌프가 이끄는 메츠는 베테랑 선발 스티브 트랙슬의 6⅓이닝 무실점 역투와 결승 홈런 포함 2홈런 3타점을 몰아친 호세 발렌틴의 활약에 힘입어 4-0 영봉승을 따냈다. 지난 겨울 데려온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포수 폴 로두카-마무리 빌리 와그너를 비롯해 단장 취임 이래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감행한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게 잘 풀렸다. 우리 팀이 '위대한 왕조(애틀랜타)'의 역사를 마감시켜 흥분된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랜돌프 감독은 "지금 자랑스런 아버지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메츠 선수들과 야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고 있기에 마냥 기뻐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메츠는 1886년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메츠는 바비 밸런타인(현 롯데 마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0년에도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나갔으나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sgoi@osen.co.kr 스티브 트랙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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