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앞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공격수 총동원령을 내렸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와 8강 2차전을 가지는 전북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기 때문.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제칼로 조진수 등 주전 공격수들은 물론 부상에 신음하던 염기훈과 새내기 이현승 등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2골차 이상의 승리를 노리는 전북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보띠와 김형범의 공백. 이들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특히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한 김형범은 AFC로부터 벌금 3000달러와 향후 2경기 출전 금지를 당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전북의 공격을 이끄는 보띠를 대체할 자원으로는 정종관(25)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산공고와 숭실대를 거쳐 2003년 전북에 입단한 정종관은 K리그 53경기에 출장해 4골 3도움을 기록 중에 있다. 빠르고 패싱력이 좋은 그는 올 시즌에도 보띠의 백업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김형범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새내기' 이현승(18)을 꼽을 수 있다. 지난 5월 수원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이현승은 빠른 발과 축구 센스로 무장했다.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받아 상하이와의 2차전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염기훈(23)도 빼놓을 수 없다. 왼쪽 사이드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K리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지난 7월 교통사고를 당해 힘든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 16일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음을 보여주며 최강희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염기훈 역시 상하이와의 2차전에서 선발 출장해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