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시리아전에 해외파 총동원
OSEN 기자
발행 2006.09.19 15: 48

"시리아전으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5차전 홈경기에 해외파들을 대거 투입, 본선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3승 1무, 승점 10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가 아니다. 2승 2무, 승점 8로 2위인 이란이 대만과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사실상 3승 2무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고 시리아는 마지막 경기 상대가 대만이라 한국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만약 한국이 시리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이란이 대만을 꺾을 경우 한국의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한국이 3승 1무 1패, 이란이 3승 2무로 순위가 뒤바뀌고 2승 1무 2패가 되는 시리아가 대만전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은 이란과 최종전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한국이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으로서도 이란과의 경기를 '평가전' 정도로 치를 수 있어 그만큼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본선 진출이 확정될 경우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예선을 고려해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표팀은 오는 8일 가나와 평가전이 있어 해외파를 불러들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본과도 평가전을 갖는 가나는 마이클 에시엔 등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특급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대결을 위해서는 해외파가 절실하다. 해외파가 모두 소집될 경우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3개월동안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하고 이란 및 대만과의 경기에 소집됐던 해외파들이 다시 국내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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