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16강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명경기를 만들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9 20: 44

'레전드 킬러' 이제동(16, 르까프)이 자신이 '레전드'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제동은 19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BC 무비스 서바이버 리그' MSL 결정전에서 한빛의 윤용태를 2-1로 제압하고 생애 첫 MSL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동은 "운이 좋아 올라간 것 같다. 기쁘다"며 "쟁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할 거를 생각하니깐 설레다"며 첫 메이저 무대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은 과감한 전략으로 상대 윤용태의 허를 찌르며 승리, MSL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초반 저글링 러시로 윤용태의 더블 넥서스를 무력화 시키며 승리한 것을 비롯해서, 3세트 뮤탈리스크에 대비한 윤용태의 전략에 맞서 중앙 미네랄을 캐고 히드라 러시를 감행하며 승리했다. "1세트는 의외로 쉽게 이겼다. 저글링 타이밍을 계산하고 공격에 들어간 것은 아닌데 상대가 욕심을 부린것 같다"고 밝힌 뒤 "3세트의 경우 원래 전략은 뮤탈리스크였다. 오영종 선수가 4 해처리를 가면 중앙 미네랄을 뚫고 히드라 러시를 가는게 좋다고 조언을 해 그 전략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2세트의 경우 '아카디아'에서 겪어 봤지만 '아카디아 Ⅱ'에서 전진 투 게이트웨이 전략을 당한 적이 없다. 상대의 전략을 보고 대처를 제대로 못해 패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제동은 "부모님이 가장 생각난다. 드디어 메이저리거가 됐다"며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신인왕은 이제동은 "프로리그 경험이 개인리그에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프로리그는 많이 떨리는데 개인리그에서는 떨리지 않았다"라고 프로리그 경험이 데뷔 1년도 채 안된 첫 메이저무대에 올라간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동은 "MSL은 본선이 16명이다. 16강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명경기를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 최강자인 마재윤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다"며 MSL에 출전하는 각오를 말했다. ◆ MBC무비스 서바이버 리그 MSL 결정전. ▲ 이제동(르까프 오즈) 2 - 1 윤용태(한빛 스타즈) 1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3시). 2세트 이제동(저그, 1시) 윤용태(프로토스, 5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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