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KIA 킬러' 재확인...올해 12승째
OSEN 기자
발행 2006.09.19 21: 54

현대가 'KIA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4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긋던 KIA는 현대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현대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6회말 2사 후 5점을 뽑는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후반 깔끔한 계투로 6-4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현대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2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KIA는 5연승에 도전했으나 현대징크스에 당해 연 승행진을 마감했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와 KIA 선발 장문석의 호투로 영의 행진이 계속됐다. 살얼음판을 걷던 팽팽한 승부는 6회말 한 순간에 급격히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는 6회말 선두타자 홍원기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KIA 장문석은 후속타자 송지만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노련한 전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주었다. 기세가 살아난 현대는 이택근이 볼넷을 골랐고 서튼이 구원투수 전병두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전병두는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고 정원으로 교체됐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이숭용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동수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2사후 5점을 내주고 말았다. KIA는 7회초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1사후 이재주, 홍세완, 이종범이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고 손지환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대타 조경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려 4-5까지 추격했다. 결국 8회말 현대는 2사만루에서 강병식의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소방수 박준수는 9회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37세이브째를 올렸다. 캘러웨이는 시즌 12승째. 지난 주말 두산을 상대로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했던 KIA는 이날 6실점을 모두 2사후 내주는 등 위기관리 능력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김재박 현대 감독은 "선발투수 캘러웨이가 잘 던지다 7회 흔들렸지만 구원투수들이 잘 막아 승리할 수 있다. (삼성과의 1위 경쟁은)욕심내지 않고 우리 페이스로 대로 간다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7회초 2사 후 조경환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한 현대 선발투수 캘러웨이가 강판하면서 이민호 구심에게 볼 판정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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