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각각 알 샤밥과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8강 2차전을 가진다. 울산은 1차전에서 6-0으로 이겼기 때문에 여유로운 상황이고 전북은 홈에서 상하이 신화에게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양 팀이 8강을 돌파한다면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울산 현대, 기적은 없다 지난 2004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홈에서 1-3으로 패배했던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는 성남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성남 일화를 5-0으로 격파했다.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은 충격에 빠졌고 사우디 팬들은 기적같은 역전 우승에 기뻐했다. 지난 13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울산에게 0-6으로 패배한 사우디의 알 샤밥에게 알 이티하드는 벤치 마킹의 대상이다. 아직 작은 확률이지만 홈에서 7골 차 이상으로 이겨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하고자 한다. 하지만 울산은 '2004년의 기적은 없다' 라고 못밖았다. 비록 머나먼 사우디 원정 경기이기는 하지만 유경렬과 박병규 그리고 조세권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이 7골을 허용할 리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비의 핵인 유경렬은 1차전과 16일 경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체력을 100% 비축한 상태다. 유경렬은 "일 주일 동안 너무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며 "2차전에서 팀이 승리를 거두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라고 말하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전북 현대, 극적 드라마 쓴다 13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게 0-1로 패배한 전북 현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공격의 핵인 보띠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김형범이 1차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해 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전북에게 전주 월드컵 경기장은 '역전의 성지'이다. 지난 5월 다롄 스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극적인 3-1 역전승으로 8강행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4강 뒤집기쇼'를 위해서 전북은 염기훈과 이현승, 제칼로와 조진수 등 공격수들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도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 며 역전승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전북 현대 vs 상하이 선화 @ 전주 월드컵 경기장 오후 7시 알 샤밥 vs 울산 현대 @ 킹 파하드 경기장 21일 오전 2시 15분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