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축구협회(FA)컵이나 컵 대회를 보면 언제나 이변이 일어나곤 한다. 잉글랜드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급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칼링컵에서 첫 이변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바로 위건 애슬레틱.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4로 완패하긴 했지만 지난 2005~2006 시즌 칼링컵 결승전까지 올랐던 위건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알렉산드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리그 칼링컵 2라운드에서 전반 42분 로드니 잭, 후반 45분 니키 메이나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크루(리그 원, 3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볼 점유율에서 6-4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위건 애슬레틱은 전후반 90분동안 무려 22차례 슈팅 중 14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무려 13번의 선방을 펼친 상대 골키퍼 벤 윌리엄스의 벽에 막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위건 애슬레틱이 당한 이변보다는 다소 강도가 덜하지만 반슬리(챔피언리그, 2부)는 밀튼 키네스 돈스(리그 투, 4부)에 1-2로 덜미를 잡혔고 QPR(챔피언리그, 2부)도 포트 베일(리그 원, 3부)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왓퍼드는 애크링턴 스탠리(리그 투, 4부)와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등 12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고 설기현의 소속 팀인 레딩 역시 달링턴(리그 투, 4부)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하마터면 프리미어리그 팀의 자존심을 구길 뻔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