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윤다훈이 바람둥이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연기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9월 19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케이블 TVN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발표회에서 윤다훈은 바람둥이 이미지에 대해 “실제가 아니라 연기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답했다. 윤다훈은 SBS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바람기 있는 윤일석 역으로 출연한데 이어 이번 ‘하이에나’에서도 여자와 성에 지치지 않는 탐구정신(?)을 발휘하는 최진상 역으로 등장해 섹시코드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다훈은 “시트콤 ‘세 친구’에서 작업, 선수, 걸(Girl)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던 탓인지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며 “간혹가다 진정한 선수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며 부킹이 들어오곤 한다(웃음)”고 웃지 못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윤다훈이 그동안 바람둥이 역할만 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내 사랑 누굴까’에서는 순수하고 반듯한 동물병원 원장 윤식 역을 연기하기도 했으며 ‘결혼합시다’에서도 한 여자만 사랑하는 정재원 역을 연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윤다훈은 “이승연 씨와 함께 호흡했던 ‘내 사랑 누굴까’에서 윤식이라는 캐릭터가 실제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내가 장남이라 부모님과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김수현 작가가 역할에 잘 반영해주신 것 같다”며 “아직도 내 팬들 중에는 윤식이라는 인물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꼽는 분들도 꽤 많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혹시 반듯한 캐릭터의 출연 섭외가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윤다훈은 “최근 ‘결혼합시다’에서 맡은 정재원이라는 인물도 ‘내 사랑 누굴까’의 윤식와 비슷한 캐릭터로 연기해도 괜찮았지만 제작진 측에서 아버지로 출연하셨던 주현 선생님과 재미를 주는 쪽으로 원하셨기 때문에 캐릭터를 조금 밝게 만들어나갔던 것”이라고 부인했다. 바람둥이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은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배우에게 평생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히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윤다훈은 이번 드라마에서 선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섹시코드와 코미디코드를 접목시켜 편하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지상파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진한 애드립을 선보이겠다”는 윤다훈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하이에나'는 10월 11일 첫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