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삼성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화의 '괴물 루키' 류현진이 20일 삼성과의 대구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고졸 신인 최다승(1992년 염종석 17승) 경신과 신인 최다승(1986년 김건우 18승) 타이에 두 번째 도전한다. 현재 17승 6패에 방어율 2.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 중 4승을 삼성전에서 올리며 패전없이 1.9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 킬러'라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승 중 완봉승이 한 차례 있고 8⅔이닝 무실점 승리도 한 번 있다. 5차례 등판서 2번을 무실점으로 투구했다. 한화 타선이 최근 6경기 타율 2할 4푼 9리로 신통치 않지만 삼성 타선은 2할 3푼으로 더 힘이 없어 류현진의 구위를 당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류현진의 18승 등극은 한화의 방망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삼성 선발투수 전병호가 한화전에 4차례 등판, 1승 1패에 방어율 5.82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한화 타선이 어느 정도만 점수를 뽑아준다면 류현진 쪽으로 추가 기울 전망이다. 다만 류현진으로서 우려되는 것은 지난 14일 SK전과 같은 양상이 전개되는 것. 류현진은 0-0이던 8회말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 0-1 완투패를 당하고 말았다. 타자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18승을 놓쳤을 뿐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좋다. SK전에 앞서 LG전에서도 8이닝을 던지며 2실점(1자책) 승을 거두는 등 최근 두 차례 등판서 잇달아 8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류현진이 등판함으로써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 수립 기회는 1차전보다는 2차전에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