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카라이어 또다시 KIA 울릴까?
OSEN 기자
발행 2006.09.20 09: 42

KIA가 '고춧가루 부대' LG와 마지막으로 상대한다. LG는 이미 지난 13~14일 광주경기에서 KIA에게 2연패를 안겨주었다. 내상을 입은 KIA가 주말 두산전에서 3연승을 하지 않았다면 4위 복귀는 쉽지 않았다. KIA는 2.5경기 차로 5위 두산을 제치는 듯했으나 지난 19일 현대에 4-6으로 패해 1.5경기 차로 간격이 다시 줄어들었다. KIA로서는 LG에게 지고 두산이 롯데를 잡게 되면 반 게임 차로 몰리게 된다. 매경기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지만 특히 중요한 경기다. 게다가 21~22일 광주에서 두산과 마지막 빅매치 2연전을 벌인다.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승수를 벌어놓아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KIA는 절박한 심정이다. 그러나 LG의 마운드가 만만치 않다. 지난 13일 올 시즌 첫 선발투수로 출전한 외국인 카라이어가 다시 나온다. 당시 카라이어는 5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서정환 KIA 감독은 "하필이면 우리에게 또 나오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낙점받은 카라이어는 투구수 80개 내외를 던지게 된다. KIA 타선의 카라이어 공략 여부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 KIA 선발투수 이동현은 최근 상승세를 띠고 있다. 미들맨에서 땜질 선발로 등판한 지난 15일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4위 복귀의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 최근 5경기에서 13⅔이닝 무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제로다. KIA는 이동현이 다시 한 번 묵직한 직구로 LG 타선을 잠재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양 팀간 성적은 11승 6패로 KIA가 앞서 있다. LG도 비록 최하위에 처져있긴 하지만 승률 4할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KIA의 설욕전일지, 아니면 'LG표 고춧가루'가 또 다시 위력을 발휘하게 될지 주목되는 경기다. 카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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