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박명환, 내친 김에 롯데전 연승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6.09.20 09: 56

4강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두산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불펜으로 돌아섰던 우완 에이스 박명환을 다시 선발로 전격 복귀시켰다. 리그 막판 들어 더블헤더 등으로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두산은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은 물론 1.5게임 차로 추격 중인 4위 KIA를 따라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박명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두산 토종 에이스 박명환이 20일 롯데와의 사직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명환은 부상에서 복귀해 한 달 여만에 등판했던 8월 31일부터 ‘불펜 강화’의 특명을 받고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이번 선발 등판은 7월 29일 잠실 한화전 이후 처음. 박명환이 깜짝 선발로 복귀하는 것은 지난 주말 더블헤더를 포함해 KIA와의 3연전을 치른 뒤 20일 또다시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또 박명환이 올 시즌 선발로 나섰던 롯데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방어율도 1.46으로 유독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한 몫 했다. 박명환은 올 시즌 현재 7승 7패 1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고 있다. 7승 모두 선발승이다. 여기에 두산은 전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는 한편 최근 롯데전 4연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친 김에 롯데전 5연승을 노리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롯데전을 10승 3패로 압도하고 있다. 유독 두산전에 맥을 못추고 있는 롯데는 우완 박지철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최근 불펜에서 선발로 재전환해 4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고 있는 박지철은 두산전서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한다. 이전 3번의 연속 선발 등판서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박지철은 예전만큼 구위가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변화구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현재 성적은 1승2패에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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