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40도루 돌파', AL 연속 도루 신기록
OSEN 기자
발행 2006.09.20 11: 26

시애틀 매리너스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33)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첫 데뷔 이래 6년 연속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러나 안타 기록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이치로는 이날 빅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한 가지 기록을 더 세웠다. 이치로는 이날 도루 1개를 성공시켜 아메리칸리그(AL) 연속 도루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치로는 지난 4월 30일 볼티모어전 도루 성공 이래 33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종전 AL 기록은 1980년 윌리 윌슨의 32연속 도루였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0일 이치로는 텍사스 원정에서 도루 2개를 더 시도, 내리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치로는 연속 도루 리그 신기록을 '35'까지 연장시켜 놓았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01년에 이어 5년만에 40도루를 넘어섰다. 흔히 '도루는 성공율이 70%를 상회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한다. 그러나 올 시즌 이치로의 성공률은 19일까지 95.1%에 달했다. AL 도루왕을 차지했던 2001년(56개)의 성공률(80%)을 웃돈다. 일각에서는 이치로의 OPS(출루율+장타율의 합)가 낮고(19일까지 .768로 데뷔 이래 가장 저조하다) 선구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저평가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 그러나 완벽에 가까운 파이브 툴 플레이어인 이치로는 '작은 야구도 상대 팀에 얼마든지 위협적일 수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그의 고의4구가 통산 101개(올 시즌 15개)인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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