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최초의 매치업 대회로 펼쳐지는 '제1회 슈퍼파이트'가 스타 크래프트 중계의 원조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CJ미디어는 20일 “'인텔 코어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제1회 슈퍼파이트'의 중계진으로 정일훈 캐스터와 김양중-김동수 해설위원을 기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중계진 구성은 단일행사 규모 최대예산으로 치러지는 슈퍼파이트에 걸맞는 최고의 라인업이다. 먼저 정일훈 캐스터는 1999년 'PKO 리그'부터 마이크를 잡은 '원조 게임캐스터'로 지난 2002년 3월 열린 'KT 왕중왕전' 이후 무려 4년 7개월 여만의 스타 크래프트 중계 복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캐스터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에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e스포츠계에서 유일하게 거의 모든 종목의 진행이 가능해 추후 '슈퍼파이트' 진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캐스터는 “4년 동안 떨어져 있던 중계일을 다시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슈퍼파이트'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중 전 감독의 데뷔도 큰 화제. 김 감독은 '애제자'인 임요환의 군 입대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감독 출신 해설자 1호로 데뷔한다는 극적이기 때문이다. 2002년 임요환의 이적과 동시에 e스포츠계를 떠나 야인으로 생활하다 4년만에 돌아온 김 감독은 2000년 부터 IS의 대표 감독으로 임요환 이외에 홍진호 이윤열 등을 키워낸 명장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임요환은 “김양중 감독이라면 팬들의 구미에 맞는 걸쭉한 해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지만 외부에서 지켜보며 팬들이 어떤 해설을 요구하는 지 알 수 있었다”며 “방송이 낯설어 실수도 많고 미숙하겠지만 최고의 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 기능 요원으로 복무 중인 김동수 전 해설위원도 '슈퍼파이트'에 우정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프로리그 해설 중 날카로운 지적과 더불어 “스타급 센스” “마인 대박” 등 유행어를 양산한 최고의 인기 해설자다. 특히 이들은 이달 초 경기 진행을 맡기로 결정한 뒤 ‘슈퍼파이트급 해설’을 위해 하루 3~4시간씩 별도 비밀훈련을 실시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 매치업 만큼이나 화려한 중계진을 자랑하는 제1회 '슈퍼파이트'는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최된다. scrapper@osen.co.kr CJ 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