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노리는 전북, 스리백? 포백?
OSEN 기자
발행 2006.09.20 12: 23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가진 1차전에서 0-1로 상하이 선화에 패배한 전북 현대. 4강 진출을 위해서는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공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플레이메이커인 보띠(25)의 결장이 전북에겐 너무나도 아쉽다. 1차전에서의 퇴장으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보띠의 부재를 정종관, 염기훈 등으로 메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를 암시했다. 최 감독은 지난 1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전술적으로 준비는 다 되어 있다" 고 말했다. 이는 전북이 지난 1차전에서 사용했던 3-4-1-2 포메이션 대신 후기리그 들어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4-4-2 포메이션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공격 강화 - 플레이메이커 부재, 포백으로 동시 해결 가능 전북이 올 시즌 주로 사용했던 시스템은 3-4-1-2 포메이션이었다. 최진철과 김영선, 정인환과 왕정현 등이 돌아가며 막아선 스리백 라인은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후방을 든든히 했다. 여기에 플레이메이커 보띠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권집과 김재형 등을 더블 볼란테(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러나 보띠가 결장하고 그를 대체할 마땅한 선수가 없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포백을 기반으로 한 4-4-2 포메이션을 생각할 수 있다. 4-4-2 포메이션을 통해 허리를 강화시켜 공격에 힘을 실을 수 있고 플레이메이커 부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해 100% 컨디션인 최진철과 김영선 혹은 신예 정인환이 센터백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재형이 볼란테로 나와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으로 나설 김인호와 전광환 혹은 최철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양 사이드에서 순도높은 크로스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앙에서 시도할 권집의 중거리슛 역시 상대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띠의 중앙 공격의 부재는 좌우 미드필더들이 보완할 수 있다. 좌우 풀백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동안 염기훈과 이현승, 정종관 등 사이드 미드필더들은 중앙에 적극 가담하거나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면서 공격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미드필더진의 지원하에 제칼로와 조진수 혹은 최영훈으로 구성될 투톱은 상대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4-4-2 포메이션은 4달 전 벌어졌던 다롄 스더와의 경기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했었다. 당시 꼭 다롄에게 승리해야 했던 전북은 계속 쓰던 3-4-1-2 포메이션 대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해 3-1의 대승을 거둔바 있다.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포백을 써서 재미를 본 전북 현대. 과연 상하이 선화전에서도 포백을 들고 나와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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