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브라질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있던 지난 1995년에 호나우디뉴를 처음 만났고 이후 3년간 호흡을 맞추었다. 이런 인연으로 인해 호나우디뉴에 대해 잘 아는 파리아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에 연재하는 칼럼을 통해 "호나우디뉴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인물" 이라고 평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호나우디뉴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였다" 면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항상 남보다 한 템포 빠르게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며 경기를 읽는 능력과 창조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호나우디뉴의 인간적인 면모 역시 훌륭하다고 밝힌 파리아스 감독은 "항상 겸손하고 예의가 바른 선수였다" 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밝은 모습을 유지했던 것은 가정이 화목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부진에 대해서는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의 일정을 소화해 호나우디뉴는 무척이나 지친 상태였을 것이다" 라며 "그런 선수에게 축구 팬들과 대표팀 내에서 기대가 쏠리다 보니 부담감이 커져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고 파리아스 감독은 분석했다. 또한 파리아스 감독은 현재 호나우디뉴의 마음 가짐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호나우디뉴보다 욕심이 부족한 것 같다" 며 "어떤 선수가 되겠다, 어떤 모습으로 뛰어야겠다, 무얼 해야겠다 하는 욕심이 예전보다 부족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 분석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