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홍진호 선수에게 두 번 이겨 미안하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0 20: 17

"아직 보여줄 게 많아요. 꼭 와일드 카드전을 통과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박성훈(22)이 '폭풍' 홍진호를 스타리그 24강에서 탈락시키며 와일드 카드전에 합류했다. 박성훈은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재경기에서 전진 투게이트웨이에서 나온 질럿의 힘으로 홍진호를 밀어붙이며 승리, 스타리그 16강 도전을 이어갔다. 첫 번째 진출한 스타리그에서 1승이후 2패를 하며 홍진호와 재경기를 한 박성훈은 인터뷰 시작부터 홍진호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훈은 "스타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 후 남은 두 경기가 테란전이어서 홍진호 선수와 두 번 경기 할 줄 몰랐다. 두 번째 붙게 되었을때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홍진호 선수한테 두 번 이겨서 미안하다"고 밝힌 뒤 "벼랑끝가지 갔었는데 탈출해서 다행이다. 남은 와일드 카드전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박성훈의 플레이는 전진 투게이트웨이 전략. '아카디아 Ⅱ'에서 저그를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게 박성훈의 설명이다. "내 나름대로 질럿 컨트롤 잘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 경기이후 컨트롤이 안좋다는 평이 많아 제대로 된 질럿 컨트롤을 보이기 위해 전진게이트를 구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호 선수가 세로에 위치해 앞 마당을 안 가져갈지 알았다. 그런데 앞 마당을 확장하는 것을 보고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덧붙였다. 끝으로 박성훈은 "와일드 카드전에서 끝나기에는 팬들에게 보여줄 게 아직도 많다. 이번에 꼭 올라가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와일드 카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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