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4위를 노리는 두산이 '보약' 롯데에게 역습 당했다. 더블헤더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롯데 이상목은 두산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11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더블헤더로 열린 두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1차전은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전은 3-1로 꺾었다. 두산은 전날까지 10승 3패 1무로 절대 우위를 보였던 롯데에 발목을 잡히며 KIA와의 승차를 줄이지 못했다. 두산은 두 경기에서 응집력 부족으로 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더블헤더 2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롯데 선발 투수 이상목. 7회까지 8안타(1볼넷)를 내주고도 노련한 피칭으로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전상렬의 중전 안타와 안경현의 내야 땅볼,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중전안타 때 2루주자 윤석민이 홈에서 아웃된 게 아쉬웠다. 이후 이상목을 공략하지 못하고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4회까지 두산 선발 금민철에게 무안타로 눌렸으나 5회말 1사 후 단숨에 승기를 틀어 쥐었다. 손인호의 좌전 안타와 김승관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이원석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황성용의 좌전 안타로 다시 1,3루 찬스를 이었고 대타 정수근이 허를 찌르는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추가했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은 투수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두산이 1회초 볼넷과 사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롯데가 1회말 반격 무사 1,3루에서 호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곧바로 2회초 1사 후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와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한 뒤 이종욱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로 한점을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손인호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와 희생번트 때 투수 실책으로 1사후 사 1,3루 찬스를 잡고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불펜 투수들이 투수전을 벌이면서 9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박명환은 6⅔이닝 2실점, 롯데 박지철도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sunny@osen.co.kr 이상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