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서재응(29)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탬파베이가 2-1로 앞서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서재응은 8회 2사 후 크리스 고메스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뒤 결국 교체됐다. 이로써 서재응은 시즌 성적 3승 10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방어율이 4.85(종전 4.98)로 낮아진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모두 29타자와 상대해 투구수 90개(스트라이크 56개)를 기록했고 11명을 땅볼, 9명을 뜬공으로 잡았다. 탈삼진 2개에 볼넷 2개. 초반 스타트는 상쾌했다. 1회 1사 뒤 고메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닉 마카키스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고메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해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2회 역시 선두 미겔 테하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제이 기븐스를 2루수 앞 병살타, 케빈 밀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호조를 이었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 코리 패터슨에게 우측 3루타를 얻어맞은 뒤 데이빗 뉴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내준 것. 하지만 나머지 2타자를 침착하게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은 서재응은 5회 역시 볼넷 1개만 내주고 마무리했고 6회에도 선두 타자 안타 후 브라이언 로버츠를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면서 호투를 계속했다. 제이 기븐스에게 2루타, 케빈 밀라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3루에 몰린 7회 역시 밀라를 유격수 평범한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탬파베이 타선은 4회 칼 크로퍼드의 우월 솔로홈런과 7회 로코 볼델리의 내야안타로 1점씩 얻어 2-1로 앞선 상황. 서재응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서재응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 선두 패터슨에게 자측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브라이언 로버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2사 1,2루에서 그만 고메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 결국 서재응은 결국 2사 1,2루에서 시드 매클렁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탬파베이는 2-2 동점이던 8회말 타이 위긴턴의 투런홈런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 결국 4-2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