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새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김도우 극본, 권석장 연출)가 SBS TV ‘무적의 낙하산 요원’(김기호 박상희 극본, 이용석 연출)이 확보하고 있던 주 시청자 층을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20일 첫 방송된 ‘여우야 뭐하니’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수목드라마의 패권을 쥐고 20%를 향해 항진하던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졸지에 ‘여우야 뭐하니’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13.7%로 곤두박질쳤다. 두 드라마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두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30대 여성으로 정확하게 일치했고 그 주력 시청자가 ‘여우야 뭐하니’ 쪽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분석한 ‘여우야 뭐하니’의 시청자층 분포를 보면 30대 여성이 21%로 가장 많았다. 20대 여성이 그 뒤를 이어 16%, 40대 여성 15%, 50대 이상의 여성이 13%로 각각 집계됐다. 그런데 이 시청자 분포는 ‘무적의 낙하산 요원’과 거의 맥을 같이 한다. 9월 6일 첫 방송된 ‘무적의 낙하산 요원’도 30대 여성이 1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50대 여성(12%), 20대와 40대 여성(11%) 순으로 분석됐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주력 시청자층을 구성하던 30대 여성이 ‘여우야 뭐하니’로 급격하게 채널을 돌렸다는 결론이다. 결국 고현정이 에릭에게서 30대 여성 시청자를 빼앗은 셈이다. ‘여우야 뭐하니’의 선전은 곧바로 ‘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고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