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에서 계속되고 있는 푸마 2006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일반부에서 인천 현대제철이 경남 대교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지난 20일 화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는 전반 시작 직후부터 인천 현대제철의 한진숙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첫 골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대교의 정정숙의 발에서 터져 나왔다. 정정숙은 전반 11분만에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5분 뒤인 16분에도 골키퍼와 1-1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 국가대표 11명이 속해있는 인천 현대제철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초반 두 점을 잃은 현대제철은 전반 중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골을 몰아쳤다. 전반 22분 만에 김유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좌측 외곽에서 크로싱 된 볼을 머리로 살짝 방향만 바꿔놓으며 추격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26분에는 지난 경기까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진숙희가 동점 헤딩골을 뽑아내며 연속 골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전반 38분 대교는 류지은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희영이 아크서클 중앙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그대로 성공시켜,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하며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한 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감한 현대제철은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명화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한송이가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결승 골을 노렸으나,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남은 충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대학부에서는 한양여대가 강호 울산 과학대와 전-후반 한 골 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2-2로 무승부를 기록, 귀중한 첫 승점을 올렸다. 영진 전문대와 강원 도립대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전반에만 3골을 주고받은 끝에 정세화 이가영이 선취골과 결승골을 기록한 영진전문대가 이미경이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강원도립대를 2-1로 꺾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