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기자]KIA와 두산이 광주구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벌인다. 5위 두산은 지난 20일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 1패를 당했다. 4위 KIA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남은 11경기에서 2.5경기 차를 딛고 역전 4위를 해야 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21~22일 광주구장에서 마지막 빅매치 두 경기가 있다. 지난 주말 잠실 3연전을 모조리 내준 두산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할 2연전이다. KIA 역시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KIA는 이번 고비만 넘기면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난적인 현대와 주말 2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최소 두산전에서 1승1패를 해야 된다. 만일 2패를 한다면 두산에 반 게임 차로 쫓긴 상황서 역전 1위를 노리는 현대와 힘겨운 대결을 펼쳐야 한다. 더구나 투수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현대와 만난다. 이번 광주 대회전은 지난 주말 3연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진다. KIA는 김진우와 그레이싱어가 차례로 나선다. 두산은 리오스와 랜들 등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렸다. 지난 주말 3연전 첫 경기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진우-랜들이 이번에도 다시 첫 판을 장식한다. 두 번째 경기는 그레이싱어-리오스의 격돌이 예상된다. 변수는 양팀 타선의 능력. 두산 타선은 주말 3연전에서 불과 3득점에 그쳤다. 첫 경기는 2득점, 두 번째 경기는 완봉패, 세 번째 경기는 1득점에 머물렀다. 두산 타선은 KIA의 발빠른 투수 교체와 강력한 불펜진에 눌려 후반 공략에 실패했다. 반면 KIA는 3경기에서 13점을 뽑아내 모처럼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었다. 어차피 양팀 마운드는 총력전을 벌이게 된다. 그렇다면 지난 주말 경기처럼 이번 광주 대회전 역시 양 팀 공격력에 따라 명암을 갈릴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기동력과 작전 능력은 엇비슷하다. 따라서 실책 등 변수들이 승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지난 17일 두산과 KIA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