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그들만의 리그'서 누가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09.21 10: 47

21, 22일 롯데-LG의 부산 2연전은 가히 '그들만의 리그'라 할 만하다. 7위 롯데와 8위 LG의 잔여 경기에 불과하지만 양 팀으로선 탈꼴찌 여부가 걸려있어 나름대로 절박하다.
지난 20일 LG가 KIA에 완패하고 롯데는 두산과의 더블헤더 2연전을 1승 1무로 가져가면서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다시 벌어져 있다. LG는 이 2연전을 전부 잡지 않는 한 창단 이래 첫 꼴찌라는 불명예를 모면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또한 2연패를 끊어야 할 LG는 21일 선발로 용병 베로커를 예고했다. 베로커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5.48이지만 최근 3경기 선발 결과(17⅔이닝 4자책점)가 좋다. 대체 용병이어서 8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은 베로커는 롯데전 첫 선발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제4선발 염종석을 올려 '탈꼴찌 굳히기'에 들어간다. 염종석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4.34로 전체적인 성적에서 베로커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2패만 당해 재미를 못 봤다.
타선이나 불펜 운용에서 양 팀은 체력적 소모가 적지 않아 활용의 폭이 넓지 못하다. LG는 SK-KIA에 연패했으나 중후반까지 접전을 펼친 탓에 불펜 소모가 크다. 롯데 역시 지난 19일 두산과 접전을 벌인 데 이어 20일에는 더블헤더를 치렀다.
LG는 마무리 우규민을 아껴놓긴 했다. 양승호 LG 감독대행은 후반 이후 리드나 접전이 이어지면 언제든 우규민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타력이 침체되어 있고 공수에 걸쳐 고비를 넘어가지 못하는 등 경기 운영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게 문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