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느끼는 점인데 서재응이 던질 때마다 우리 팀이 이길 기회를 늘 얻고 있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트로피카나 필드 홈경기 4-2 승리 직후 선발 서재응의 투구를 이렇게 평했다. 서재응의 7⅔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9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차피 아메리칸리그(AL) 꼴찌는 확실하지만 시즌 100패를 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처지인지라 1승의 의미가 더욱 크다. 그러나 정작 서재응은 이적 후 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해내고도 1승도 손에 넣지 못하는 괴이할 정도의 불운을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탬파베이 이적 후 서재응의 유일한 승리는 7월 30일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당시 서재응은 5⅔이닝 5실점했으나 19점을 뽑아낸 팀 타선 덕에 승리를 얻었다. 그러나 8월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6, 9월 4차례 등판에서 3.38을 기록하고도 손에 쥔 승패 성적은 1패 뿐이다. 볼티모어전 이후 매든은 "서재응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서재응은 등판할 때마다 팀에 이길 기회를 안겨주는 투수"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를 10연패 나락에서 구해낸 서재응으로선 시즌 평균자책점을 4.85로 낮춘 것과 더불어 매든 감독으로부터도 이해를 얻은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듯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