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전용경기장 만들겠다", e스포츠협회 제훈호 이사
OSEN 기자
발행 2006.09.21 16: 39

"앞으로 e스포츠를 청소년을 선도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국 e스포츠협회 제훈호 이사가 앞으로 e스포츠가 나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다. 제훈호 이사가 부임한 것은 2005년 2월. 어느덧 18개월을 넘긴 제훈호 이사를 지난 20일 만나 그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제훈호 이사는 "초기 협회에 들어왔을 때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초기 협회가 중심적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기업팀, 비기업팀, 협회 등 모든 주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며 갈등이 심했다"며 "그런 갈등 요소들을 하나 하나 해결하면서 올 상반기 모든 e스포츠단이 기업 팀으로 창단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직까지 경기장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있지만 서로 잘 풀어나간다면 문제없이 진행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중계권료 같은 경우 방송사에 무리한 재정적 부담을 주기 보다는 공존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e스포츠의 기본 구조 완성을 넘어 더 발전된 모습이 됐을 때 들어오는 중계권료는 e스포츠협회의 재정이 아니라 전체 e스포츠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훈호 이사는 지난 16일까지 열린 '국제 e스포츠 심퍼지엄 2006'에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넘어선 전용경기장 건설을 언급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 이사는 "전용경기장의 경우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모델까지 나올 계획이다. 그 것을 토대로 판단을 할 생각"이라며 "2008년 정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한다"라며 전용경기장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당장은 무리겠지만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e스포츠뿐만 아니라 IT 레저 문화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e스포츠가 청소년에 올바른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거듭나려고 한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레저문화가 전용경기장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이사는 또 "한국의 e스포츠는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e스포츠는 건전한 청소년 게임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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