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29홀드 신기록, 삼성 '매직넘버 5'
OSEN 기자
발행 2006.09.21 21: 46

삼성 특급 불펜 'KO펀치'의 한 축인 우완 셋업맨 권오준(26)이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권오준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서 2-1로 앞선 7회 2사후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9홀드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5년 두산 이재우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홀드인 28개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전날 마무리 오승환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43)을 수립한 데 이은 삼성 불펜진의 또 하나의 쾌거였다. 삼성은 선발 임동규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야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에 힘입어 2-1로 승리, 페넌트레이스 1위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삼성 우완 선발 임동규는 다승 2위인 한화의 ‘원투펀치’ 문동환과 맞서 밀리지 않고 맞섰다. 임동규는 최고 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포크볼 등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임동규는 우타자에게는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 좌타자에게는 몸쪽 공으로 승부, 7회 1사까지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 고동진에게 우측 폴대를 맞는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을 뿐이다.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0-1로 뒤진 5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조동찬의 안타와 2사후 터진 박진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6회 선두타자 진갑용의 2루타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진갑용은 좌익선상 타구를 날린 후 2루까지 전력질주한 뒤 슬라이딩하면서 다리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진갑용의 허슬 플레이 덕분에 삼성은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불펜의 승리 계투조인 ‘KO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을 차례로 등판시켜 한화 공격을 틀어막았다. 권오준은 7회 2사후 등판,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후 8회 2사 2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44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선발 문동환이 7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문동환은 주자를 계속 내보내고도 ‘관록투’로 위기를 넘겼으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삼성 타자들의 집중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5월 31일 두산전 수비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복사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던 한화 우완 셋업맨 최영필은 3개월 22일만인 이날 1군 무대에 복귀, 8회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sun@osen.co.kr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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