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이 소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이 '살인 말벌'의 습격에 떨고 있다. 는 22일 요미우리의 훈련장인 자이언츠 구장에 살인 말벌떼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구단이 비상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극을 받으면 필사적으로 덤비는 말벌의 특성상 제거가 쉽지 않고 검정색이 들어간 요미우리 유니폼에 달려드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선수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살인 말벌은 맹독성 침을 지니고 있고 일본에서 가장 크기가 크다. 여왕벌이 4cm, 보통벌은 2.5cm에 이른다. 공격적이고 한 번 찔리면 치명상을 입는다. 교미 기간인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가장 흉폭해진다. 지난 18일에는 도치기 현의 77세 노인이 침에 찔려 쇼크로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주로 검은색을 쫓는 습성을 지녀 검은색 원정 상의와 모자, 언더셔츠 등 '자이언츠 컬러'를 입고 있는 선수들이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아직 피해를 당한 선수는 없지만 구단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승엽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 1군 경기가 없을 경우 자이언츠 구장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자이언츠 구장은 도쿄 인근 가와사키에 있다. 주로 2군경기와 재활군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곳이지만 1군 선수들도 경기가 없으면 이곳에서 훈련한다. 놀이 시설을 갖춘 요미우리 랜드와 함께 지었고 비탈진 산을 이용해 깎아 만든 야구장들이 숲 속에 위치해 있다. 말벌도 이런 조건 때문에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