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15승 투수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탬파베이 이적 후 거듭된 역투에도 지독하리만치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서재응(29)이지만 그 공헌도 만큼은 팀 내에서는 물론 지역 여론으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탬파베이의 홈 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가 있는 플로리다주 서부 세인트피터스버그의 지역지 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팀 승리만으로 서재응은 흡족해(A victory for the team reward enough for Seo)'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서재응의 구위와 희생 정신을 평가했다. 이 신문은 서재응의 21일 볼티모어전을 두고 '올 시즌 최고 피칭 중 하나였다. 서재응의 시즌 최다이닝(7⅔) 투구였다. 그러나 서재응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4-2 승리로 탬파베이의 9연패 탈출이 확정되자마자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동료들과 축하를 나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서재응은 왼 허벅지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1승도 못 챙기고 있음에도 "팀이 이겼으니까 기분 좋다. 더군다나 9연패를 마감하는 승리다. 내 승리는 중요치 않다.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의연함을 내비쳤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역시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온 뒤, 고정 선발을 맡으면서 기존의 제구력에 스피드까지 올라갔다"라며 선발투수로서 서재응 영입에 흡족해 했다. 이런 서재응을 두고 이 신문은 '지금처럼만 던지면 꾸준히 15승을 올린 투수로 신뢰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 선발진에 계속 고정될 것 (With his recent success, Seo has impressed Maddon enough to believe he could be a consistent 15-game winner and a fixture in the starting rotation)'이라고 극찬했다. 매든 감독 역시 "서재응이 승리를 따내는 경기를 보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매료된 모습이다. 승수는 못 챙겨도 등판 때마다 이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서재응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