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골득실에서만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가 11일동안 '죽음의 4연전'을 치른다. 특히 울산에게 있어 이번 '죽음의 4연전'은 올시즌 농사가 판가름나기에 더없이 중요한 경기들이다. 우선 울산은 당장 오는 2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후기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을 만난다. 전기리그에서 수원에 1-2로 패했던 울산은 삼성 하우젠컵에서는 1-0으로 승리, 역대 전적에서 15승 11무 14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하우젠컵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과 함께 울산 공격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천수가 경고 누적으로 모두 빠져 차, 포를 모두 떼고 경기를 치러야만 하는 형국이다. 반면 수원은 그동안 이운재의 '백업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박호진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신입 용병' 올리베라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고 이관우, 백지훈 등 이적생들이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울산이 자칫 이 경기를 패할 경우 수원과의 승점차가 3으로 벌어짐과 동시에 FC 서울이 대전을 꺾고 부산, 인천, 포항 등 중상위권 세 팀이 모두 승점 3을 챙길 경우 자칫 6위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 울산이 수원과의 힘든 경기를 치른 후에는 '현대가(家) 동생' 전북 현대와 2연전을 치러야만 한다. 전북과의 수퍼컵과 함께 A3 챔피언스컵까지 거머쥐면서 '한국판 트레블 신화'를 앞둔 울산으로서는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또한 절대로 놓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울산과 전북이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데 있다. 지난 시즌까지 카를로스라는 이름으로 울산에서 뛰었던 제칼로가 지금은 전북에서 뛰면서 친정을 향해 칼날을 겨루고 있다. 울산이 역대 전적에서는 26승 7무 13패로 절대 우위에 있지만 지난 삼성 하우젠컵에서 0-1로 지면서 지난 2004년 5월 16일부터 이어져오던 전북전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도 멈춰버렸다. 반면 전북은 상하이 선화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제칼로의 2골 수훈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후기리그에서도 대전을 꺾고 첫승을 챙겼기 때문에 울산으로서는 오는 27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와 함께 다음달 1일 후기리그 홈경기 또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울산이 넘어야 할 산은 다음달 4일 추석 연휴에도 또 있다. 바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우승팀 서울과의 일전. 수원, 울산과 함께 후기리그에서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을 넘지 않고서는 울산으로서도 후기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역대 전적에서 46승 35무 39패로 약간 우위에 있지만 삼성 하우젠컵에서 0-1로 졌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이 가는 경기다. '죽음의 4연전'이 끝나면 열흘동안의 휴식이 있긴 있지만 울산은 이후에도 힘든 8연전이 이어진다. 다음달 14일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후기리그 홈경기를 치른 후에는 전북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를 가져야만 하고 인천 유나이티드 FC, 대전, 대구 FC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오는 11월 1일 홈경기 1차전을 가진 뒤 11월 5일 포항과 후기리그 최종전을 치러야만 하고 사흘 후 쿠웨이트 또는 시리아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 울산 경기 일정 9월 24일 / 수원 삼성 (원정) 9월 27일 / 전북 현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10월 1일 / 전북 현대 (홈) 10월 4일 / FC 서울 (원정) 10월 14일 / 제주 유나이티드 FC (홈) 10월 18일 / 전북 현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10월 22일 / 인천 유나이티드 FC (원정) 10월 25일 / 대전 (홈) 10월 29일 / 대구 FC (원정) 11월 1일 /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 * 진출시 11월 5일 / 포항 (홈) 11월 8일 /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 * 진출시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