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실수 탓하다 세대교체 못해", 베어벡
OSEN 기자
발행 2006.09.22 16: 04

"당장의 실수에 대해 탓한다면 대표팀 세대 교체는 불가능하다". 핌 베어벡 한국 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결과 조급증'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베어벡 감독은 22일 영자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친선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해줘야만 한다"며 "새로운 선수가 출전할 경우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은 대표선수라면 실수를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있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전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왔고 모든 것이 월드컵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장기 계획을 세우고 대표팀의 발전을 꾀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호 김동진(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원희(수원 삼성) 같은 젊은 유망주를 발굴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가 한국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았기 때문에 친선 A매치에서라도 무조건 승리하고 싶어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우 월드컵이 목적이었지만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만큼 친선전에서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베어벡 감독은 "이란과의 경기에 아주 재능있는 유망주 골키퍼인 김영광을 내보냈는데 경기에서 비기니까 왜 이운재를 내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돌아왔다"며 "내가 볼 때 동점골 장면은 김영광이 아닌 다른 3명의 선수가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고 김영광은 2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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