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박성훈, "안상원에게 빚 갚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2 18: 30

"16강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팀 동료를 이기고 올라가 미안함이 앞서네요". 박성훈(21, 삼성전자)은 2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와일드 카드전에서 팀 동료인 이재황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박성훈은 "박성준 선수에게 패한 것이 너무 아쉽다. 유리한 상황에서 집중하지 못해 패했다. 캐논을 더 늘려 건설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밝힌 뒤 "이재황 선수와 경기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커세어-리버 체제에서 승부를 봤어야 하는데 너무 장기전을 갔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생애 첫 번째로 치르는 스타리그에서 16강에 올라간 박성훈의 목표는 우승이나 승리가 아닌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꼭 높이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같은 지루한 경기가 아닌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16강에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안상원(온게임넷) 선수에게 지명당하고 싶다. 24강 본선에서 패한 빚을 갚고 싶다"고 16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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