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전 부인 이혜영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혼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자리했다. 9월 22일 서울 압구정동의 룰라 전지현이 운영하는 와인바 듀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상민은 “이혼 후 처음으로 입장을 전하는 것이어서 조심스럽고 염려된다. 고소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사 내용을 토대로 그 내용에 준해서 내 입장을 밝히겠다”며 입을 열었다. 먼저 이상민은 자신이 이혜영에게 누드화보집을 찍으라고 강요해 계약금 및 수익금을 갈취했다는 주장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상민은 “누드화보집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한 남자가 누구 한명의 생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일을 하고 있는 본인보다 당시 결혼을 약속하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야말로 참을 수 없이 힘들었다. 강요로 인해 누드를 찍어서 계약금을 갈취했다고 하는 주장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상민은 “이혜영 씨는 패션리더답게 누드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뜻이 분명했기에 나와 가족들은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 계약금으로 받았던 5억 원 중 3억 5000만 원 정도의 돈을 이혜영 씨가 나에게 당시 사업상 힘든 부분을 해결하라고 주었다”이라고 해명했다. 또 미싱도로시에 관한 투자계약금을 받았던 4억 원 중 3억 원에 대한 출처에 대해 이상민은 “당시 이혜영 씨와 함께 (주)씨티코리아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에 방문해 6개월 투자조건으로 확정금리 월 5%의 원금보장성 투자를 해 당시 3개월 가량 확정수익을 받다가 회사의 어려움으로 원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이 투자는 나의 절대적인 의견이 컸으므로 내게 책임이 있다고 이혜영 본인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다시 시작하는 사업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꼭 돈을 갚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출연료를 가압류당했다는 이혜영 측의 주장에 대해 "단 한푼의 압류 없이 이혼 후에도 갚아 해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상민은 “이혜영 씨의 말처럼 의도적이고 계획적이지 않았으며 당시 연인이고 결혼 후 부부였던 사이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로 해석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해결이 지체되고 늦어져서 이런 고소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상민은 또 “9년을 만났던 사람과 이혼하고 부도까지 당해 정신적인 고통이 따랐다. 다시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이혼의 아픔은 언급하기 싫었다"며 "하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이제 시작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혼자 고민할 수 없어 이렇게 내 입장을 전하게 됐다. 최대한 이혜영 씨가 걱정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결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상민은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고 보도자료를 읽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대신했으며 이혜영의 누드집과 관련한 발언을 할 때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등 잠시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이상민은 원만하게 합의 볼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적으로 혜영 씨가 걱정하는 채무에 관해서는 내가 갚아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혜영 씨 본인이 그 돈을 갚아야한다는 위협감이나 고통에 의해 이러한 고소가 이루어졌면 전적으로 조사를 통해 해명할 것이며 조금의 피해도 가지 않도록 이혜영 씨의 입장을 충분히 표현할 것”이라고 담담한 어조로 끝을 맺었다. 기자회견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며 이상민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절친한 연기자 최민수와 현진시네마의 이순열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