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의 블라츠 슬리스코비치 감독이 사퇴를 번복, 계속 지휘봉을 잡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와의 2008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예선 패배 후 사퇴를 선언했던 슬리스코비치 감독이 이를 번복, 계속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터키, 그리스, 헝가리, 몰도바, 몰타와 함께 유로 2008 C조 예선을 치르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헝가리에게 1-3으로 지면서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확보가 쉽지 않게 되자 슬리스코비치 감독은 "첫 2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퇴한다"며 "사퇴 결정은 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으나 불과 보름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에 앞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협회는 이번주 초 슬리스코비치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슬리스코비치 감독은 사퇴 번복 이유에 대해 "아직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유로 2008 본선에 진출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대표팀을 이끌 유일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헝가리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본선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번 사퇴 번복으로 슬리스코비치 감독은 계약 기간인 2008년까지 계속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다음달 8일 몰도바와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2일 그리스전을 갖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