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VS 1',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됐다.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16강 조 지명식은 '천재' 이윤열(22, 팬택)의 박성훈(21, 삼성전자) 지명을 시작으로 24강 관문을 뚫고 올라온 16명 선수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16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테란 7명, 프로토스 4명, 저그 5명으로 숫적으로는 프로토스가 열세지만 프로토스는 24강에서 시작된 4명 전원이 살아남으며 '가을의 전설'을 다시 쓸지 관심이 모아졌다. 16강 후보 중 골든 마우스의 후보인 이윤열은 "실리를 생각해 선택하려니 굉장히 어렵다"면서 프로토스인 박성훈을 지명했다. 이에 박성훈은 "요즘 테란전 성적이 안 좋은데 이를 보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응수하며 첫 번째 대진이 완성됐다. 역대 우승자들이 3명이 포진해 이번 대회 최대 '죽음의 조'꼽히던 A조에서 3승으로 올라온 전상욱(19, SKT)은 자신을 MSL에서 탈락시킨 변은종(23, 삼성전자)을 선택, MSL에서 당한 패배에 대해 설욕을 표했다. 전상욱은 "양대 리거로 많이 나오는 변은종을 선택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변은종은 "나를 택한 것은 불운"이라고 밝힌 뒤 "우리팀의 시작이 좋다. 일단 대진에서 양 쪽으로 갈려 시작해 기분좋다"며 "열심히 해서 승리하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프로토스 중 유일한 3전 전승으로 16강에서 지명권을 행사한 김택용(17, MBC게임) "시즈탱크가 있는 테란이 무섭지만 저그전이 더 어렵다"면서 이병민(20, KTF)을 선택했다. 이병민은 "제일 어려운 선수랑 16강전을 치뤄 어렵지만 꼭 승리해 팬들에게 주목받겠다"며 대답하자 김택용은 "(이겨서) 관심을 계속 받겠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답변해 좌중을 즐겁게 했다. 3전 전승으로 올라온 4명 중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염보성(16, MBC게임)은 "친분이 두텁지 않은 선수를 고르겠다"며 박태민을 선택했고 이에 박태민 "친한 줄 알았는데 뽑혀서 의외"라며 "자신있는 테란전에 승리하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이어 2승 1패로 16강에 올라와 지명권을 행사한 안상원(온게임넷)은 안기효를, 김준영은 오영종을 선택하며 지명권을 가진 선수들의 지명이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자신의 지망에 따라 테란전을 희망한 이성은(삼성전자)과 변형태(CJ) 대결이 성립되며 남아있던 삼성전자의 박성준과 MBC게임의 박성준의 대결로 대진이 완성되며 16강 조 지명이 완료됐다.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최고 매치업은 김준영과 오영종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김준영과 오영종의 경기를 최고의 매치업으로 꼽았다. 방송 녹화차 현장을 방문한 김정민 해설위원도 "최근 기세가 좋은 김준영 선수와 오영종 선수의 대결이 제일 기대된다"며 마찬가지로 이들의 대결을 기대하는 경기로 꼽았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는 오는 27일 이윤열과 박성훈의 맞대결로 스타리그 우승을 향한 16명의 대결을 시작한다. scrapper@osen.co.kr
